타자들이 타격폼을 바꾸는 것은 그리 드문일은 아니지만 유독 이번 시즌은 폼을 바꾼 타자들이 많다. 아마 그 이유는 구단의 자체적인 분석 시스템의 분석이 나날이 발전하고 맞아감에 따라 많은 구단의 선수들이 성적 향상을 위해 폼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 시스템의 발전은 지난 10년간 리그에서 꾸준히 올스타급의 성적 내리찍어왔던 버스터 포지, 조이 보토 같은 선수들도 예외는 아니었고, 구단은 이들의 타격폼을 더 효율적이고 더 좋은 생산성을 낼 수 있는 타격폼으로 바꾸는 단계에까지 오게 되었다.
오늘 소개할 선수들은 몇 년간 리그에서 뛰며 올스타 급성적을 기록했던 선수가 과반수를 넘으며 혹은 이번 시즌 엄청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1. 조이 보토 CIN
앞서 얘기했듯이 빅리그에 10년 이상 몸담았던 보토도 타격폼 수정을 피할 수는 없었다. 먼저 그의 타격폼을 살펴보면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변화는 쭈그려 앉아있는 타격폼에서 서있는 타격폼으로 변화한 점과 배트를 몸에 붙이지 않고 몸과 거리를 두고 배트를 높이 들은 점들이 변화한 것이 보일 것이다. 실제로 보토는 이러한 변화로 그의 장기였던 출루율 (OBP)이 조금 감소한 반면 타구질과 관련된 지표들은 좋아지고, 또 이 타격폼에 적응하자 이러한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듯 장타를 꾸준히 생산 중이다. (앞에서 단점으로 지적했던 출루율 또한 장타를 꾸준히 치고 나간 현재는 좋은 편이다. 그 말은 즉슨 출루율이 떨어진 건 시즌 초반에 변화한 타격폼에 적응기간 중 일어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결과: .269/.369/.553 .923 OPS 30홈런으로 완벽히 회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 버스터 포지 SF
최근 몇년간 부진했던 버스터 포지를 부활시킨것은 무엇이였을까? 타격폼 수정? 의도치 않은 1년간 휴식? 아마 둘다 그가 지난 몇년간 보여준 폼을 되찾는데에 큰 일조를 했을것이다.
이토록 실망스러웠던 그가 어떤 타격폼으로 폼을 되찾았는지 살펴보면
위 영상에서 살펴볼수있듯이 지난 몇년간 포지를 상징하는 타격폼이였던 낮은 자세, 하이 레그킥, 몸과 붙어있는 배트중 하이 레그킥을 제외하고 낮은 자세는 살짝 선 자세로 몸과 붙어있던 배트 또한 세움으로서 많은 변화를 가졌고, 이는 훨씬더 자연스러운 스윙으로 이어졌다. 이는 곧 성적 향상으로 이어져 지난 3년간 12홈런을 기록했던 포지는 2021년 올해 그보다 많은 수인 17홈런을 기록하면서 그의 부활을 알렸다.
결과: .300/.390/.505 .895 OPS 17홈런으로 완벽히 회춘한 모습을 보여주고있다.22
3. 윌 마이어스 SD
항상 타격폼을 바꾸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 예시를 잘 보여주는 선수로 윌 마이어스는 19년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20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폼을 바꾼 21년 현재는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해매고있다.
타격폼 수정이 왜 이런 결과를 가져왔는지 그의 타격폼을 살펴보자
전문가가 아닌 내가봐도 좋은 스윙을 하기 여러운 타격폼을 가지고 있다. 19년 폼보다 낮은 자세를 가지고 있으며 몸은 더 돌아가있고 팔을 얼굴에 붙히며 배트가 완전히 뒤로 빠지게 되었고 이는 배트를 세우지 못하고 내리게 만들었다. 이를 증명하듯 커리어 내 최악의 타구속도(86.3마일)와 하드힛 비율 (37.8%)로 장타를 만들어 내지 못하며(99개의 안타중 단 28개만이 장타) 고생을 하고 있다.
결과: .258/.342/.448 .790 OPS 17홈런으로 기록은 나쁘지 않다고 볼수있으나 성공이라 보기 어렵다.
4. 코디 벨린저 LAD
19년 MVP 수상후 쭉 하락세를 보낸 벨린저는 타격폼을 바꾸는 수를 둬봤으나 결과는 실패, 위에 언급했던 윌 마이어스를 실패라 분류한것이 미안할 정도, 그가 왜 망해버렸는지는 따로 칼럼하나를 써야할 정도로 많은 분량을 필요로할거같아 따로 제작하는걸로하고 이번 편에선 간단히 넘어가도록 하겠다.
결과: .158/.232/.292 .524 OPS 9홈런으로 처참히 망해버렸다.
5. 카일 슈와버 BOS
슈와버는 시즌 초반, 바뀐 타격폼에 적응하는 동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실패 사레로 남는가 했지만
6월 한달동안 16홈런을 몰아치며 반등에 성공했고, 그 이후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타격폼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자
몸을 좀더 웅크렸으며 상체를 좀 더 투수와 등지도록 돌리고 배트는 어깨에 걸쳐놓은, 바뀌었던 20년 폼에서 더 거슬러 올라가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19년 폼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했고 이는 적중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줘 리빌딩을 선언한 워싱턴에서 컨탠딩 중인 보스턴으로 넘어가는데 성공하며 본인의 커리어에 우승반지를 하나를 더 남기기 위해 노력하고있다.
결과: .266/.365/.557 .922 OPS 29홈런으로 완벽 회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33
6.율마르 나바에즈 MIL
지난 시즌 최악의 타자였던 나바에즈는 시즌에 앞서 타격폼을 바꾸는 선택을 하였고 그 선택의 결과로 그는 이번시즌 화려한 부활을 하며 많은 밀워키팬들을 미소짓게 만들었습니다.
어떠한 타격폼의 변화를 가져왔는지 살펴봅시다.
겉으로 보기엔 많은 타격폼을 바꾸지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시즌과 달리 상체를 덜 기울였으며 배트를 어깨와 멀어지게끔 폼을 수정했고, 이와 같은 변화는 그의 스윙을 좀더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그 결과 많은 장타를 기록하며 나바에즈는 좋은 공격형 포수로써 커리어를 써내려가고 있다.
결과: .282/.362/.433 .795 OPS 11홈런 부진했던 지난시즌을 뒤로하고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7. 브랜든 크로포드 SF
지난 10년간 좋은 타격을 보여주지는 못했던 올스타 유격수 크로포드는 조금은 늦은 34세 시즌에 타격폼을 바꾸며 자신도 좋은 타격을 선보일수있는 능력을 가졌다는것을 많은 팬들에게 당당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크로포드가 어떻게 증명할수 있었는지 알아봅시다.
눈에 보이는 극단적인 변화가 있는데, 그건 바로 점점 몸과 멀어지고 있는 그의 팔과 배트 거리이다. (위와 비슷한 스윙폼을 홈런타자 맷 올슨도 쓰고있는데.. 정말 비슷하다.) 이로 인해 크로포드의 타구발사각도는 점점 상승하고 있고 (2019: 8.2, 2020: 12.4, 2021: 13.2) 그가 올시즌 의도 한대로 장타가 잘 나오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 기록인 21홈런도 무난히 깰수있을것으로 보인다.(현재 20홈런)
결과: .295/.365/.513 .878 OPS 20홈런 34세라는 커리어가 꺽이는 지점에 오히려 타격스텟이 좋아지고 있다니 대단할따름이다.
8. 크리스 브라이언트 SF
지난시즌 모든 부분에서 좋지않았던 성적을 올시즌 타격폼을 수정하면서 다시 그가 위치했었던 올스타의 자리로 돌아올수 있었다.
부진했던 그가 어떠한 변화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지 살펴보면
박스안에서 발 사이의 간격을 좁히고 배트를 지난시즌보다 더 높게 세우는 변화를 가져옴으로써 패스트볼에 고전했던 지난시즌과 달리 올시즌 모든 구종에서 고른 타율을 보여주고 있다. 이로인해 그는 또 한번 올스타에 참가할수 있었고, 당당히 "내가 돌아왔다"라고 외칠수 있을만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결과: .265/.350/.475 .801 OPS 24홈런으로 부활하며 데뷔 2년차에 반지와 MVP를 수상한 선수라는것을 상기시켜주고 있다.
Eight MLB veterans who tweaked their batting stances in 2021, and how the changes have paid off
Kris Bryant, Buster Posey and Joey Votto are among the hitters who altered their approach
www.cbssports.com
2022 예비 fa 지명타자 (4) | 2021.09.18 |
---|---|
3000K가 현대야구에서 갖는 의미(번역) (2) | 2021.09.14 |
2022 예비 fa 외야수(LF,CF,RF) [2편] (5) | 2021.09.11 |
2022 예비 fa 외야수(LF,CF,RF) [1편] (7) | 2021.09.10 |
2022 예비 fa 유격수 (11) | 2021.09.09 |